영산강 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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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따라 흐르는 일곱 매듭 詩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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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은 단순히 흐르는 물길이나 지도가 아니라 이에 기대거나 섞여서 살아온 우리들의 삶이자 실존의 뼈대이다. 물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 원근으로 살 곳이나 마을이 놓이고, 생의 지향점과 내용 그리고 시간과 빛깔이 정해지고, 이에 따라 이에 삼투하는 언어나 기억이 결정되고 달라져 왔다.

일찍이 임우기 평론가는 『유역문예론』에서 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생태적 현실에서 출발하여 문학을 도시나 행정에 따른 경계가 아닌 ‘유역(流域)’ 곧 강(江)의 물길이 조직한 생활권으로 읽자는 제안을 하였다. 강물의 흐름과 합류, 퇴적과 하구의 변화야말로 문학과 예술의 텍스트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동력이라는 통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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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산강이 수많은 지류에서 발원한 물들이 흘러서 합수하고 퇴적하여 경계를 이루어 자신의 세계를 이루듯이, 영산강 유역을 매개로 자신의 문학을 일구는 수많은 선후배 문인들이 함께하고 있음은 불문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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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의 강물은 늘 흐르지만, 어제의 강물이 오늘의 강물인 것은 아니다. 우리 역시 그 강물의 흐름을 따라서 함께하는 삶들을 서로 바라보며 견디며 흘러간다. 그 안에서 배태되는 우리들의 시는 흐르면서 잊히는 우리를 잊지 않으려는 우리들의 마음이자 언어이다. 그런 지점에서 영산강을 우리들 삶의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돌보아야 할 공동의 자산이자 주인이라고 조심스레 짚어본다. 오늘 이 졸박한 사화집 역시 또 하나의 물살이 되어 영산강으로 합수되기를 소망한다.

---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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