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0월의 이야기
▶[이재영] 권순철 강좌가 2022년 10월 26일에 시작되었으니 2년이 되어 갑니다. 장소는 다시 광화문 이재욱 사무실로 옮겼고, 강좌는 계속 진행됩니다. 고철 75모임이니 자유롭게 부담 없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의 듣기가 힘든 사람은 저녁 식사 시간에 참석하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 [순철] 이번 모임에서는 ‘회고와 반성’을 주제로 합니다. 고맙게 일지를 정리해서 올려 주었네요. ‘전망’도 필요하지만, 이는 회고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반성하는가에 달려 있겠기에 귀국해서 뭘 할까 숙제는 많았으니 안팎 여건이 맘 같지도 않아서 게으르게 세월만 보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처음에는 내 공부를 소개했고, 다음부터 지금까지는 내가 알고 싶고 알리고 싶은 것들을 주섬주섬 챙겼습니다. 늘 그러했듯이 내 공부하기 바빴기에 자료 올리는 것도 늦었고 보고 듣는 친구들도 아쉬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반면교사’라고 할까(밀수 일본어). 근대일본의 실체 실상을 뒤져보면 그들의 고뇌와 야욕이 보이고 희생과 열성도 보이며, 당시의 우리는? 이란 물음이 절로 나옵니다. 유학 초기는 세계 경제대국을 자만하던 때였고 학생에서 교수가 되고 나서부터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어 갔지요. 금융 및 회사의 분식회계/ 건축구조설계 조작 은폐/ 우유 생산일자 위조/ 포장 소고기 생산일자 위조/ 게다가 구석기시대 유적 날조에까지 이르는 난장판의 역사.
☞ 어린이 유괴 연속살인사건 초등학생 친구살해사건 학급 붕괴 교육의 현장도 썩어 갔지요. 그러한 사회를 어떻게 바로 세울까, 세계 제일의 원조국이기도 한 일본은 평화헌법을 세계에 자랑하며 민간 지원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결국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만 봉사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이른바 우경화의 시작이었지요. 비판의 학문인 인문학은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연명조차 힘든 상황, 애국하는 인문학을 요구하는 사회가 되어갔지요. 아베 정권은 뿌리 깊은 관료 조직에 칼질을 하고 언론에도 대학에도 칼질 개혁을 강행하고 최장기집권의 기록을 세웁니다. 현재 일본은 그 산물.
☞ 사실 친구들과의 모임이 늘 술자리였기에 술을 덜 마시며 안주 꺼리로 이런저런 이야기 자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지요. 나만의 얘기가 아니라 각각 어떤 생을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도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서 그렇게 20여 명의 인생 이야기가 한 달에 한 번 펼쳐지면 우리가 각자 살아온 길을 스스로 그리고 함께 돌아보며 현재 한국 사회 및 현대역사도 그려볼 수 있겠지 이런 생각을 했었답니다.
☞ 우리가 처음 만난 게 50년, 결코 짧은 역사가 아니지요. 형설의 꿈을 안고 대학에서 함께 한 그때 그곳에서의 일들이 지금의 나에게 무엇이었나?
▶[이재영] 지난번 16차 강의안을 단톡방에 올려주면 고맙겠어요.
▶[권순철]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돌이켜보면 꼬빡 2년을 보냈더군요. 백수건달의 허송세월
이번 이야기의 요체의 하나에 훈민정음이 있습니다. 우리말을 소리대로 표기한다는 것의 의미 한자와의 관계는 새로운 철학적 사고의 출발점이었다. 하늘 천 따 지 무심코 외웠던 천자문은 영어 단장과 같은 것. 거기에 선배 사가 나오고 백성 민도 나오는데 이 두 단어는 하늘 땅과는 다른 한자어, 즉 한자의 뜻풀이를 한자어로 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를 풀어보려고 한 것이 14년 전의 일. 여전히 선비 고유어 주장이 끈질기더군. 짬 날 때 대충 훌터보세요. ☞[정규재] 한글에 대해서는 정광 교수의 한글책이 있습니다. 중국 주변의 표음문자 성립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한글이 서서히 언어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말이지요. 저는 정광 교수의 설명을 듣고서야 여러 사람들의 고생을 비로소 이해했습니다. 동무 여러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 [이재영] 18차 순철 강좌 10월 28일(월) 15시 신문로빌딩 지하 1층 문학뉴스실. 주제: 선비의 뜻.
2024년 10월의 이야기
▶[이재영] 권순철 강좌가 2022년 10월 26일에 시작되었으니 2년이 되어 갑니다. 장소는 다시 광화문 이재욱 사무실로 옮겼고, 강좌는 계속 진행됩니다. 고철 75모임이니 자유롭게 부담 없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의 듣기가 힘든 사람은 저녁 식사 시간에 참석하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 [순철] 이번 모임에서는 ‘회고와 반성’을 주제로 합니다. 고맙게 일지를 정리해서 올려 주었네요. ‘전망’도 필요하지만, 이는 회고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반성하는가에 달려 있겠기에 귀국해서 뭘 할까 숙제는 많았으니 안팎 여건이 맘 같지도 않아서 게으르게 세월만 보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처음에는 내 공부를 소개했고, 다음부터 지금까지는 내가 알고 싶고 알리고 싶은 것들을 주섬주섬 챙겼습니다. 늘 그러했듯이 내 공부하기 바빴기에 자료 올리는 것도 늦었고 보고 듣는 친구들도 아쉬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반면교사’라고 할까(밀수 일본어). 근대일본의 실체 실상을 뒤져보면 그들의 고뇌와 야욕이 보이고 희생과 열성도 보이며, 당시의 우리는? 이란 물음이 절로 나옵니다. 유학 초기는 세계 경제대국을 자만하던 때였고 학생에서 교수가 되고 나서부터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어 갔지요. 금융 및 회사의 분식회계/ 건축구조설계 조작 은폐/ 우유 생산일자 위조/ 포장 소고기 생산일자 위조/ 게다가 구석기시대 유적 날조에까지 이르는 난장판의 역사.
☞ 어린이 유괴 연속살인사건 초등학생 친구살해사건 학급 붕괴 교육의 현장도 썩어 갔지요. 그러한 사회를 어떻게 바로 세울까, 세계 제일의 원조국이기도 한 일본은 평화헌법을 세계에 자랑하며 민간 지원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결국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만 봉사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이른바 우경화의 시작이었지요. 비판의 학문인 인문학은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연명조차 힘든 상황, 애국하는 인문학을 요구하는 사회가 되어갔지요. 아베 정권은 뿌리 깊은 관료 조직에 칼질을 하고 언론에도 대학에도 칼질 개혁을 강행하고 최장기집권의 기록을 세웁니다. 현재 일본은 그 산물.
☞ 사실 친구들과의 모임이 늘 술자리였기에 술을 덜 마시며 안주 꺼리로 이런저런 이야기 자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지요. 나만의 얘기가 아니라 각각 어떤 생을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도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서 그렇게 20여 명의 인생 이야기가 한 달에 한 번 펼쳐지면 우리가 각자 살아온 길을 스스로 그리고 함께 돌아보며 현재 한국 사회 및 현대역사도 그려볼 수 있겠지 이런 생각을 했었답니다.
☞ 우리가 처음 만난 게 50년, 결코 짧은 역사가 아니지요. 형설의 꿈을 안고 대학에서 함께 한 그때 그곳에서의 일들이 지금의 나에게 무엇이었나?
▶[이재영] 지난번 16차 강의안을 단톡방에 올려주면 고맙겠어요.
▶[권순철]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돌이켜보면 꼬빡 2년을 보냈더군요. 백수건달의 허송세월
이번 이야기의 요체의 하나에 훈민정음이 있습니다. 우리말을 소리대로 표기한다는 것의 의미 한자와의 관계는 새로운 철학적 사고의 출발점이었다. 하늘 천 따 지 무심코 외웠던 천자문은 영어 단장과 같은 것. 거기에 선배 사가 나오고 백성 민도 나오는데 이 두 단어는 하늘 땅과는 다른 한자어, 즉 한자의 뜻풀이를 한자어로 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를 풀어보려고 한 것이 14년 전의 일. 여전히 선비 고유어 주장이 끈질기더군. 짬 날 때 대충 훌터보세요. ☞[정규재] 한글에 대해서는 정광 교수의 한글책이 있습니다. 중국 주변의 표음문자 성립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한글이 서서히 언어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말이지요. 저는 정광 교수의 설명을 듣고서야 여러 사람들의 고생을 비로소 이해했습니다. 동무 여러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 [이재영] 18차 순철 강좌 10월 28일(월) 15시 신문로빌딩 지하 1층 문학뉴스실. 주제: 선비의 뜻.